천상의 맛 카이막 맛집 대구 북구 칠성동 카페 딥다이브

천상의 맛 카이막 맛집 대구 북구 칠성동 카페 딥다이브

전세계의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2」가 있었다. 이 방송에서 백종원님이 터키의 이스탄불을 방문해서 카이막을 먹는 모습이 방송에 나온 뒤, 카이막이 화제로 떠올랐다. 카이막은 물소 우유로 만든 메뉴인데, 방송에서 백종원님은 카이막을 '천상의 맛'으로 표현했다. 꿀, 비스킷 혹은 빵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한다.

 

물소 우유는 일반 젖소 우유보다 지방이 많기 때문에 카이막을 만들기에 적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힘들어서 대중화되기 힘든 디저트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우유로 카이막을 만들면 극소량의 카이막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터키의 전통 카이막과는 맛과 향이 다른 것이 대중화되기 힘든 주요 이유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민족이 어떤 민족인가. 먹을 것에 진심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식 카이막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카이막을 대중화하기 위해 우유와 생크림을 1:1의 비율으로 만들어 보다 풍미 좋고 맛있는 카이막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물론 이런 대중적인 재료로 카이막을 만든다해도 오랜 시간과 적은 양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이렇게 정성이 가득 들어간 카이막을 맛 볼 수 있는 곳이 대구에도 있다고 해서 오늘은 대구 카이막 맛집 딥다이브를 방문했다.

 

카페 딥다이브 위치/주차/오시는길/영업시간

위치

: 대구 북구 칠성동 17길 2

주차

: 가게 앞 3~4대 주차 가능

오시는길

- 지하철 : 1호선 대구역역 4번 출구

- 시내버스 : 경명여고앞 정류장(304, 623, 북구2)

영업시간

- 월~토 10:00 ~ 21:00

- 일요일 휴무

 

카페 딥다이브는 대구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있다. 흔히 번화가라고 말하는 동성로나 삼덕동에서 도보로 20~30분 정도 소요되며 버스로는 10~20분 정도 소요된다. 칠성동의 경명여중, 경명여고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게 앞에 3~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경명여고 앞 정류장이 딥다이브 바로 앞에 있어 버스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월요일~토요일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은 휴무이니 방문해 참고하자.

 

딥다이브 메뉴

일상 속의 휴식, 딥다이브는 하이 퀄리티 커피와 디저트를 지향한다는 모토로 프릳츠원두로 만든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원두의 드립커피와 맛있는 디저트, 그리고 논카페인 음료까지 만날 수 있으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드립커피는 6가지 원두 중 원하는 것으로 고를 수 있으며 5,000원 ~ 7,000원 대의 가격이다. 그리고 디저트는 매일 매일 한정수량으로 준비되기 때문에 인기 많은 메뉴의 경우 이른 시간 sold out되니 다양한 종류를 먹고 싶다면 시간을 맞춰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 드립커피

르완다 쿠카무 허니(라임/밀크초콜릿/캐슈넛) 5,000원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엘 하르딘 워시드(청사과/오렌지/클린컵) 5,000원

콜롬비아 엘프로그레소 카스티요 워시드(레드오렌지/블랙체리/갈색설탕) 5,000원

코스타리카 에르바수 산로케 내추럴(감귤/건포도) 6,000원

페루 산타테레사 게이샤 내추럴(자스민/포도/로제와인) 7,000원

콜롬비아 로꼬 피나콜라다(파인애플/코코넛/체다치즈) 7,000원

- 디저트

까눌레 2,500원

1/2 바게트와 카이막 5,000원

마카다미아 화이트칩 3,200원

소금빵(시오빵) 3,000원

- 커피

아메리카노 3,500원

라떼 4,000원

바닐라라떼 4,500원

아인슈페너 only ice 4,500원

- 에이드

다이브 인 에이드 5,000원

그린밀크티 5,000원

 

대구 LP카페 

- LP카페

딥다이브는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외에도 아름다운 LP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유명하다. 샘 스미스부터 동물원, 이승철, 김광석, 변진섭, 이문세, 이소라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의 LP를 볼 수 있다. DENON 턴테이블과 KEF 스피커로 음악을 들려주시는데 다른 곳과 다르게 끊길 틈 없이 LP를 교체해주셔서 끊임없이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내가 머무는 동안에도 이문세, 변진섭, 김광석, 이소라 등 끊임없이 좋은 노래를 LP로 들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딥다이브 추천 메뉴

- 드립커피

여름에는 가볍고 산미있는 원두로 내린 아이스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코스타리카 에르바수 산로케 내추럴을 선택했다. 감귤과 건포도로 표시되어 있는 원두인 것처럼 여름에 마시면 좋은 상큼한 맛이 느껴졌다. 드립커피의 경우 대부분 산미가 있는 원두로 예상되며 드립 커피의 원두 중 가장 위에 표기된 르완다 쿠카무 허니가 비교적 산미가 적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신 맛의 원두가 부담스럽거나 선호하지 않는다면 드립 커피가 아닌 에스프레소 메뉴를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카이막과 바게트

대구 카이막 맛집을 검색하면 3곳 정도의 카페를 볼 수 있다. 교동의 샌디레이크, 삼덕동의 하얀기억, 칠성동의 딥다이브이다. 각기 비슷하지만 다른 카이막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선택한 칠성동의 딥다이브는 카이막과 바게트가 함께 서빙되는 곳으로 달콤한 꿀과 피스타치오가 올라고 부드러운 우유의 맛, 고소한 견과의 맛, 꿀의 달콤함을 한번에 맛 볼 수 있다. '천상의 맛'이라는 수식어처럼 묵직한 카이막의 맛을 느낄 수 있으니 한 번 쯤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카이막은 유제품이기 때문에 덥고 습한 날씨에 변질될 위험이 있어 포장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

 

커피가 맛있는 카페인 만큼, 다른 원두의 맛도 궁금했는데 사장님이 감사하게도 한잔을 더 내어주셨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엘 하르딘 워시드 원두로 내린 드립커피를 내어주시며 먼저 맛 본 커피와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이 원두는 코스타리카 에르바수 산로케 내추럴에 비해 조금도 풋풋한 신맛이 느껴져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원두였다. 

 

많은 카페를 다녀보면 커피와 디저트가 모두 맛있는 공간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대개 커피가 맛있으면 디저트가 부족하고, 디저트가 충분하면 커피 맛이 부족한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칠성동 딥다이브는 커피와 디저트,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음악도 좋으니 가까운 미래에 꼭 다시 한 번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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